허경영, 女지지자 몸 더듬는 게 치료?.."음해하려다 홍보해줬다"

  • 등록 2017-12-14 오전 9:04:08

    수정 2017-12-14 오전 9:04:0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15대·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의 호화생활 배경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베일에 가려져있던 허 씨의 모습을 전했다. 특히 허 씨의 호화로운 생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허 씨는 경기도 양주의 ‘하늘궁’이라 불리는 곳에 살고 있다. 허 씨는 이 곳에서 한 달에 2번 자택 방문 행사를 열고 입장료로 10만 원을 현금으로만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허 씨는 자신의 집에 찾아와 그의 예언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듣는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에너지를 전달한다며 나름의 ‘치료’를 실행했다. 허 씨가 지지자의 몸을 만지며 서로 눈을 마주보는 게 치료의 주된 내용이었다. 한 여성 지지자의 몸을 더듬고 포옹하는 허 씨의 모습도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허경영 (사진=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 캡처)
또 허 씨의 자택 뿐만 아니라 그가 이용하는 수억 원대 최고급 차량과 휴대전화까지 모두 지지자들의명의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은 허 씨 주변에는 그에게 열광하는 지지자도 있지만 피해자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허 씨는 방송 뒤 페이스북을 통해 “TV조선이 허경영 음해하려다가 홍보를 해주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허 씨는 노래 ‘국민송’을 발표했다.

사진=허경영 페이스북
앞서 그는 지난 2008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의 결혼설 등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허 전 총재가 피선거권이 10년간 제한돼 이번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2009년 출소한 허 전 총재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10년 간 박탈당해 오는 2019년까지 대선을 포함한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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