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미국시간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4일 0시) 뉴욕 ‘파크 애미뷰 아머리’에서 갤럭시노트8의 베일을 벗긴다. ‘이벤트의 삼성’답게 제품도 제품이지만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 세계 각국 소비자와 IT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욕은 세계의 각국의 미디어들이 모여 있는 중심지 중의 중심지”라며 “행사 자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같은 종합 전시회보다 규모가 작을 지 몰라도 주목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공개 행사는 하나의 대형 이벤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는 무대를 중앙에 배치, 관중이 4각으로 둘러 앉는 독특한 방식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청중들이 ‘기어VR’을 착용해 가상현실(VR) 영상을 보고 난 뒤 기기를 벗으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무대에 깜짝 등장하는 이벤트를 벌여 탄성을 자아냈다.
작년 ‘갤럭시노트7’ 뉴욕 언팩에서도 삼성 모바일의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인 ‘기어VR’은 쏠쏠한 역할을 했다. 맨해튼의 심장부 해머스테인 볼룸에 집결한 1000여명의 세계 각국 미디어, 협력사 관계자들은 ‘갤럭시노트7’와 첫만남을 VR로 가졌다. 자리마다 놓인 ‘기어VR’을 착용하자 손에 잡힐 듯 말듯 화려한 가상현실 영상을 통해 ‘갤럭시노트7’이 소개됐다.
올해 3월 ‘갤럭시S8’ 뉴욕 언팩 행사는 영국 런던과 동시 이원 생중계로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유튜브를 통해 현장에 있는 듯한 가상현실 영상을 제공하는 진화된 기술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이번 노트8 언팩에서 지금까지 쌓은 행사 역량을 집대성한 ‘초대형 쇼’로 연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진화한 제품으로서 노트8의 각종 기능을 강조하고, 특히 전작의 단종 사태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메시지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번 행사에서 청중이 놀랄 만한 ‘깜짝쇼’를 벌였던 점을 볼 때 이번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아이폰8’보다 약 2주가량 먼저 제품을 공개하는 만큼, 삼성이 어느 정도 기선제압을 보여줄 지도 관심거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언팩 행사에서 중점을 둔 역동성과 화려한 조명, 음악 등으로 심미성을 강조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노트8 공개와 함께 음성비서 ‘빅스비’의 글로벌 업데이트를 진행할 지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4월 한국어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 빅스비는 지난달 한국과 미국에서 영어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3일께 업데이트를 통해 영국,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독일 등 국가에서 본격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