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원·엔 환율은 왜 이렇게 하락하나

1일 역외 NDF 1111.1/1111.6원…3.05원↓
  • 등록 2017-11-02 오전 8:50:32

    수정 2017-11-02 오전 8:52:28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엔 환율이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원·엔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동시에 엔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다.

원화 가치의 상승은 ‘외국인의 귀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 경기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기업에 매력을 느끼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코스피도 연일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2556.47포인트를 기록했다. 나흘째 최고치 경신이다.

원화 가치는 쭉쭉 오르고 있다. 2일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1.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50원)와 비교해 3.05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 장중에는 1110원선도 뚫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중반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의 연저점은 종가 기준으로 1112.8원(장중 최저가 기준 1110.5원)이었다.

반면 엔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일본 내 정치 이슈 때문이다. 최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 소속의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그간 힘이 빠졌던 아베노믹스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만큼 일본정부와 일본은행(BOJ)이 관련 정책을 펼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18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11일(114.34엔) 이후 최고치다. 그만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웬만한 글로벌 이슈에도 꿈쩍하지 않고 원화와 엔화는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간밤 이슈에도 그랬다.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려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에 지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원화와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 했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은 각각 전날 대비 하락·상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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