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테스'' 줄리 델피, "612명 처녀 살해를 폭로하고 싶었다"

주연 배우는 물론 감독, 각본까지 1인 3역 소화
  • 등록 2009-12-04 오전 11:39:00

    수정 2009-12-04 오전 11:39:00


[노컷뉴스 제공]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파멸에 이르는 여자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등 감수성 강한 로맨스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프랑스 배우 줄리 델피가 영화 '카운테스'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3일 개봉된 '카운테스'는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으로 612명의 처녀를 살해한 후 그 피로 목욕을 했다고 알려진 일명 '피의 여왕' 엘리자베스 바토리 백작 부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 줄리 델피는 주연뿐 아니라 감독, 각본까지 1인 3역을 소화했다.

델피는 제작사와의 인터뷰에서 "바토리는 16세기 헝가리 귀족으로 태어나 하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학적인 고문 행동으로 악명이 높았고, 왕도 함부로 할 수 없을 만큼 권력을 지녔고, 외모 또한 아름다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질투심과 허영에 사로잡혔고, 젊은 처녀들의 피가 영원한 젊음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었다는 이야기는 전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많은 귀족들이 거대한 빚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제거해야만 했다는 음모론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며 "영화를 통해 그녀를 파멸시키려고 했던 다른 이들의 음모를 폭로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자료를 조사하면서 그녀가 유럽의 권력자들이 기피했던 과학과 흑마술을 신봉했다는 점에서 음모에 휘둘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영화는 실존 인물의 삶을 그리고 있지만 일부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픽션을 가미했다. 영화는 바토리의 비극적 사랑을 다루는데, 델피는 그녀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델피는 한편 감독, 각본가가 아닌 주연배우의 입장으로서 힘든 점도 전했다. 그녀는 "모순으로 가득 찬 인물처럼 보이게 노력했다"며 "강하지만 약하고,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굉장히 지적이고.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의 스펙트럼을 다 가지고 있어야만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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