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파멸에 이르는 여자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등 감수성 강한 로맨스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프랑스 배우 줄리 델피가 영화 '카운테스'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3일 개봉된 '카운테스'는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으로 612명의 처녀를 살해한 후 그 피로 목욕을 했다고 알려진 일명 '피의 여왕' 엘리자베스 바토리 백작 부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 줄리 델피는 주연뿐 아니라 감독, 각본까지 1인 3역을 소화했다.
이어 그녀는 "많은 귀족들이 거대한 빚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제거해야만 했다는 음모론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며 "영화를 통해 그녀를 파멸시키려고 했던 다른 이들의 음모를 폭로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자료를 조사하면서 그녀가 유럽의 권력자들이 기피했던 과학과 흑마술을 신봉했다는 점에서 음모에 휘둘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영화는 실존 인물의 삶을 그리고 있지만 일부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픽션을 가미했다. 영화는 바토리의 비극적 사랑을 다루는데, 델피는 그녀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 관련기사 ◀
☞''아바타'', ''혁명적 영상과 스토리의 만남'' 기대모아
☞벽돌공 출신 ‘아바타’ 샘 워딩튼, "이젠 할리우드 차세대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