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부터 받는 '고연령 거치연금' 상품 나온다

금융위, 8개 생보사와 준비단 구성…내달 '상품개발 TF' 꾸려
이르면 올 9월 출시…84세 이전 사망땐 원금손실 해결방안 마련
  • 등록 2015-05-05 오후 2:23:05

    수정 2015-05-05 오후 2:23:05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이르면 9월부터 80세에 받는 ‘고연령 거치연금’이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이 상품은 55세 전에 일시납이나 적립식으로 상품에 가입해 25년의 거치기간을 두고 80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삼성·한화·교보·신한·미래에셋·동양·ING·하나생명 등 8개 생명보험사와 함께 ‘고연령 거치연금 개발을 위한 준비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급속한 고령화로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장수 위험을 대비하고 고연령자의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 정부와 보험업계가 함께 나서게 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과 일본 등 해외 사례와 시장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국내 상황에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준비단은 이달 중 두세 차례 회의를 열고 상품개발과 도입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과제 등을 살핀 뒤 내달 본격적인 ‘상품개발 테크스포스(TF)’로 전환할 예정이다.

연금보험은 가입 후 바로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과 일정 기간 이후 받는 거치연금으로 구분된다. 고연령 거치연금은 현행 거치연금과 상품 구조가 비슷하지만 연금을 받는 연령대가 80세부터 사망에 이르는 시점까지로, 현행 거치연금(55~80세)과 다르다. 연금 개시 전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을 낮게 설정해 보험료를 덜 내고 보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55세 남성이 새로 나오는 고연령 거치연금 상품에 가입한 뒤 일시납으로 보험료 2000만원을 내면 80세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43만 6000원을 받는다. 현행 즉시연금 상품으로 80세 남성이 매달 43만 6000원을 받으려면 일시납으로 1억 900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거치기간(55~79세)이나 84세 이전에 숨지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위는 TF운영 기간 동안 원금손실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 상품개발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득이 낮거나 여유가 없어 아직 연금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중년층을 위해 장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싼 보험료로 가입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라며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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