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오는 18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보다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관건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이후 하반기 기준금리 한차례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공동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14일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1.75% 그대로 동결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소수 의견의 개진이 없는 만장일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외 펀더멘털과 금융여건의 변화가 뚜렷해진 만큼 이번 금통위는 정책 목표를 어느 쪽으로 맞출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경기 모멘텀 둔화가 확연하고 물가도 예상보다 낮아져 경제 여건만 보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당장 기준금리 변경 등 구체적인 행동은 없겠지만 수정 경제전망 등을 통해 경기 상황에 대한 예의주시의 정도가 차츰 높아질 것”이라며 “금융안정의 직접 대상이었던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등은 상대적으로 경계의 수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한국은행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 연구원은 “추경 편성 같은 재정정책의 진행 과정을 확인한 후 통화정책 차원의 대응이 논의될 명분은 확보될 것”이라며 “추경 편성 이후 하반기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해 연말 금리는 1.50%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