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동 목사 "'동치미' 잘렸다"..'조국 퇴진' 집회서 밝힌 이유

  • 등록 2019-10-10 오전 9:17:16

    수정 2019-10-10 오전 9:37: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인 지난 9일에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보수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 가운데 집회마다 헌금을 걷어 논란이 일고 있는 전광훈 목사와 나란히 나선 장경동 목사가 MBN ‘동치미’에서 잘린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장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북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하며 “왜 요즘 ‘동치미’ 안나오느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뒤를 가리키며 “저 양반(전 목사 추정)이 멀쩡한 나를 계속 팔아먹어서”라고 말한 뒤, 과거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장 목사는 “북한이 침략해오면 남한 사람 2000만 명이 목숨 걸고, 북한 사람 2000만 명이랑 같이 죽고 남은 사람들이 열심히 아기를 낳아 복원하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집회에서 “(자신의 발언을) 어느 날 어느날 유튜브에 띄우더니 ‘장경동이 북한 사람 죽이자고 했다’”라며 “멀쩡한데 왜 죽이나? 나처럼 이북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라고 말했다.

이어 “목사가 원수를 사랑해야지 죽이라면 되냐고 하는데, 원수를 사랑해야겠지만 적은 죽여야 한다”라며 “원수와 적은 다르다. 북한은 사랑해야겠지만 쳐들어오면 가만있으면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동 목사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장 목사는 또 전 목사의 ‘빤스 발언’과 ‘공금 횡령 의혹’을 적극적으로 두둔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빤스를 내려라 해서 그대로 하면 내 성도”라고 말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목사는 “전 목사의 말이 솔직히 거칠긴 하다”라며 “(전 목사에게) 빤스 목사라고 그러는데 그래서 빤스를 어쨌다는 건가, 표현이 거칠어서 그런 거지 그 여자를 건드리기라도 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기총 공금을 횡령했다고 하는데 왜 여태껏 조용하냐”라고 덧붙였다.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중심이 된 오늘 집회에선 지난 개천절 집회와 마찬가지로 색깔론을 부추기는 발언들과 막말이 어김없이 나왔다.

이번 집회에서도 지난주 논란이 됐던 헌금을 참가자들에게 요구했다.

지난 집회에서 총 1억6000만 원이 걷혔다고 밝힌 전 목사는 “3일 집회에서 헌금 시간을 가장 기쁜 시간이라고 했더니 언론에서 ‘불법 모금을 한다’고 공격했다, 공부를 좀 더 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사 개인이 정치 목적의 행사를 위해 돈을 걷었다면 기부금 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이 헌금을 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기부금 법 4조에 따르면, 종교단체는 관계 기간에 신고하지 않고 자유롭게 헌금을 걷을 수 있으나 반드시 종교활동을 위해 써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전 목사는 광화문에서 걷은 헌금을 집회 경비로 썼고, 별도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6월부터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청와대 앞 농성장 안에는 ‘처분 권한을 전 목사에게 모두 위임한다’라고 적힌 헌금함이 놓여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개인이 아닌 자신이 세운 교회 정관을 통해 헌금 사용 권한을 넘겨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헌금을 비롯한 이들의 최근 집회 활동에 대해 개신교계를 비롯해 온라인상에서도 “종교활동의 일환이다”, “정치적이다”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전 목사는 기독교정당의 국회 입성 의지를 보이며 유튜브 1000만 시청자를 조직하고, 지역구 수에 맞게 전국 253개 지역연합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253개 지역연합회장은 장 목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