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쌍끌이 전략'으로 中 LTE 시장 공략

TD-LTE 이어 FD-LTE 스마트폰 출시 인증도 획득
갤S5 등 출격 준비…LTE 주도권 잡아 자존심 회복
  • 등록 2014-09-21 오후 4:53:03

    수정 2014-09-21 오후 4:53:03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에서 TD-LTE(시분할 방식 LTE)에 이어 FD-LTE(주파수분할 방식 LTE) 스마트폰 출시 인증까지 가장 먼저 획득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LTE 기술력을 앞세워 반전을 노려보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FD-LTE 스마트폰 출시 허가를 받았다. 기존 TD-LTE용 스마트폰과 함께 FD-LTE용 스마트폰까지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5를 비롯해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3 등 4~5종의 FD-LTE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FD-LTE만 채택한 한국과 달리 중국은 TD-LTE와 FD-LTE를 모두 사용한다.

TD-LTE 서비스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FD-LTE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주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달 들어 서비스 시범지역을 16개 도시에서 40개 도시로 확대한 데 이어 조만간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열린 TD-LTE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위를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중국 업체들에 밀리며 점유율이 낮아졌다. 지난 2분기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현지 업체인 쿨패드가 18%로 1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는 17%로 2위를 기록했다. 3위와 4위인 애플(16%)과 레노버(11%)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 중이다.

글로벌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30%대 점유율로 1위를 질주 중이지만, 중국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FD-LTE용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해 가장 먼저 출시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알파 등 향후 중국에서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도 TD-LTE와 FD-LTE를 모두 지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LTE 시장에서 TD-LTE와 FD-LTE를 동시 공략하는 방식으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중저가 시장에서 샤오미와 레노버, 화웨이 등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LTE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은 1억대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LTE-FDD가 빨리 자리잡으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며 “중저가 시장도 포기할 수는 없겠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LTE 시장에 더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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