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의 역주행‥日증시 한때 1만5000선 붕괴(상보)

  • 등록 2016-02-12 오전 9:20:54

    수정 2016-02-12 오전 9:32:5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증시가 폭락하며 1만50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엔저(엔화약세)’ 기조가 약화한 게 직격탄이 됐다.

12일(현지시간) 오전9시19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5% 내린 1만5139.28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6% 급락하며 1만4992.14까지 내리기도 했다. 닛케이지수가 1만50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일본 증시가 급락한 것은 엔화값이 가파르게 오른데다, 전날 휴장한터라 장초반 매도세가 한꺼번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당 112.51~54엔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서 달러와 견줘 7% 이상 급락했다(엔화가치 상승).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자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일본 국채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간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엔화 강세에 한몫했다. 그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서 “2010년에 그 방법(마이너스 금리)를 고려했지만, 당시 완화정책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유럽과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대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 약세가 심화되자 엔화 가치는 상승한 것.

게다가 국제 유가가 13년만에 최저치를 찍자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고, 엔저에 매력을 느껴 제조업에 투자했던 투자자들 역시 일본 증시에서 떠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오오츠카HD, 라쿠텐, 일본 우정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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