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동서, 고공행진 비결은

  • 등록 2015-02-28 오후 3:30:15

    수정 2015-02-28 오후 3:30:15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동서가 거침없는 주가상승 랠리를 펼치며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기업설명(IR) 활동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중국 진출 기대감과 고배당 매력 등이 더해져 코스닥 상승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서의 주가는 이번 한주 간 8.87%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4일에는 기관의 대량 매수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 들어서만 28% 급등한 상태로, 시총 3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진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계열사인 동서식품의 커피믹스가 중국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은 동서와 미국 크래프트푸드가 50%씩 지분투자해 설립된 회사로 업무협약에 따라 동서식품 커피믹스 제품은 국내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몬델레스와 연합해 네슬레에 맞서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 동서는 지난해부터 중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설비 등 투자에 나선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제기된 바 있다. 동서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동서의 최근 3년 시가 배당률은 4%에 육박해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인식돼 있다. 1996년 상장 이후 매해 배당을 실시했고, 지난해에도 주당 550원의 배당으로 시가배당률은 3.23%를 기록했다.

하지만 덩치에 걸맞지 않게 투자자 활동(IR)은 거의 전무한 편이다. IR을 꺼리다보니 증권사 중에서도 분석하는 곳이 없어 투자의견이나 기업을 평가한 보고서 자체를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최근 김상헌 동서 고문이 이번달에만 10여 차례나 주식을 팔아 후계작업을 위한 자금 마련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고문은 이번 주식 매각을 통해 약 173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렇자 3세 경영을 위한 후계구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시장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강점”이라며 “중국 진출까지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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