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껴간 게임업계…1분기 호실적 기대

'리니지2M 효과' 엔씨, 1분기 역대 최대실적 기대
넷마블, 자체 IP 흥행..넥슨은 中매출 감소에 타격
  • 등록 2020-05-05 오후 2:14:03

    수정 2020-05-05 오후 2:14:03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해서 이어지면서 국내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격인 게임산업은 대체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12일), 넷마블(251270)(13일)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차주 올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실적 공개에 앞서 증권가에서 내놓은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엔씨는 올 1분기 매출 7058억~7112억원, 영업이익 2782억~2816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각각 97%, 250%가량 급증한 수치이자 역대 1분기 최고실적이다.

지난해 11월27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의 성과가 단연 최고로 기여했다.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평균 30~40억원의 매출이 추정되고 있다.

올해 리니지2M의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면 무난하게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올 3분기 말 대만과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가 기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해외 진출 시기는 애초 계획보다 조절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리니지2M 흥행 성공에 대한 일회성 특별 인센티브 지급과 지난 4분기에서 이월된 마케팅비용 등 예상보다 큰 비용 지출이 있었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리니지2M의 성과가 뒷받침됐다”며 “2020년 하반기에도 리니지2M 해외 진출과 블레이드 앤 소울2 신작 출시라는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558억~5570억원, 영업이익 488억~492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44%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가 해당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그동안 외부 IP(지식재산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랜만에 자체 IP를 활용한 A3의 흥행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게임의 일평균 매출은 5억원 내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3일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 모바일게임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북미 성공을 통해 매출을 확대했다. 출시 한 달 만에 북미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6위를 기록, 글로벌시장에서 이 게임의 일매출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넥슨은 지난 2월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40억~807억엔(약 8470억~9233억원), 영업이익 360억~421억엔(4119억~4817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20%, 20~32% 줄어든 예상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감소한 것이 타격이 컸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모바일게임 ‘V4’가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이를 메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등 장수 온라인게임들이 코로나19 사태에도 1월 이후 역대 최고 월매출을 경신하는 등 인기를 유지 중이다.

중국 출시를 계획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 시점이 얼마나 앞당겨질 수 있느냐가 실적 반등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중국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최근 중국 내 사전예약자 수가 2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게임서비스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사람들의 사회활동 축소에 오히려 트래픽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트래픽이 늘어남과 동시에 디지털 컨텐츠 구매액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프라인 게임 이용이 제한되면서 상대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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