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실적부진·사업재편에 사장단 축소…최대 5~6명 줄어들 듯

한화에 매각한 계열사 대표 사장단에서 제외
복수 대표체제 조정, 실적 문책 인사도 예정
  • 등록 2014-11-27 오전 9:25:49

    수정 2014-11-27 오전 9:33:2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내년 삼성 사장단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계열사 통합 및 매각 작업이 대규모로 이뤄진데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연말 사장단 인사가 임박했다. 인사 시점으로 12월 4일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현재 55명 수준인 삼성 사장단 수는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전체 사장급 61명 가운데 오너 일가와 미래전략실 소속 3명 등 6명을 제외한 수치다.

사장 승진 수요도 분명히 있는 만큼 신규 승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사장단 규모는 최소 3명에서 최대 5~6명까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한화에 매각키로 한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 사장단에 포함된 3명이 내년부터 제외된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과 삼성종합화학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손석원 사장, 정유성 사장 등이다.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 자회사이며, 삼성토탈 대표는 손 사장이 겸직 중이다.

올해 통합 이후 복수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일부 계열사에서도 사장급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소재부문으로 나뉘어 있는 삼성SDI나 건설·리조트부문과 패션부문이 독자 경영을 하고 있는 제일모직 등이 대표적이다.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어 왔던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의 향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 외에도 무선사업부 임원 중 상당 수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현재 부품(DS)과 소비자가전(CE), IM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사업 구조가 세트와 부품 등 2개 부문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은 다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인사 향방도 예측하기 힘들다”며 “분명한 것은 승진자가 예년보다 줄어들고 사장단 규모도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한화에 매각키로 한 삼성테크윈의 김철교 사장(왼쪽부터)과 삼성종합화학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손석원 사장, 정유성 사장.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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