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기착지인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산 경공격기 수출 등 우리 방위산업의 페루 진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하반기 페루의 경공격기 구매사업과 기종 선정을 앞두고 FA-50의 수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FA-50은 러시아·이탈리아·중국 기종과 경합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KT-1P 기본훈련기의 현지 생산 1호기 출고 행사가 현지에서 열리는 만큼 FA-50의 우수성을 설명할 기회가 마련됐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KT-1P 훈련기는 KAI가 만든 KT-1 훈련기의 페루 수출용 기체로 KAI는 지난 2012년 페루와 총 20대(약 2100억 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페루 현지 언론 헤스티온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페루와 KT-1P 훈련기를 공동 생산하고 항공기술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단순한 교역과 투자 차원의 협력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