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트나, 휴매나 42兆 인수…美보헙업계 합종연횡 가속화

오바마케어 시행 이후 업계 재편
글로벌 저금리도 M&A 불쏘시개
  • 등록 2015-07-05 오후 2:58:18

    수정 2015-07-05 오후 2:58:18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 보험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미국판 건강보험 ‘오바마케어’와 글로벌 저금리상황에서 보험사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덩치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대형 건강보험사 애트나는 3일(현지시간) 경쟁업체 ‘휴매나’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370억달러(약 41조6000억원)이다. 건강보험업계 4위인 애트나가 2위업체 휴매나를 사들이면서 ‘유나이티드 헬스’에 이어 미국 2위 건강보험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합병회사는 연간 영업수익이 1150억달러, 고객 수는 3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합병 회사 회장 및 CEO(최고경영자)는 마크 버톨리니 애트나 CEO가 맡을 예정이다.

두 회사의 이번 결정은 주주들과 미국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딜로직·NYT
앞서 대형 생명보험회사 시그나(Cigna)는 휴매나에 눈독을 들였다. 또 다른 업체 앤섬도 경쟁사 시그나를 인수하려 했는데 인수가격이 낮다며 퇴짜를 맞았다. 이에 맞서 업계 1위 유나이티드헬스도 시그나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보험업계의 M&A가 이처럼 활발해진 것은 모든 미국인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오바마케어’가 불쏘시개가 됐다. 보험업계는 지난 2010년 시작된 오바마케어 덕에 민간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며 시장이 커지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격렬한 가격경쟁을 벌여왔다. 경쟁이 가열되고 수익성이 떨어지자 몸집을 불려서라도 살아남으려 M&A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 리그 서스퀘하나파이낸셜그룹 소속 애널리스트는 “앤섬과 시그나, 애트나, 휴매나 등이 얽히고 설킨 인수전에 나서면서 업계 전체가 큰 새판짜기의 소용돌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점쳤다.

글로벌 저금리상황도 보험업계 짝짓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다국적 보험회사 에이스가 미국 경쟁사 처브를 282억달러에 M&A 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보험업계는 저금리로 투자수익을 올리긴 쉽지 않은데 보험료는 낮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고육지책이다.

특히 에이스와 처브의 M&A는 주로 소형 보험사를 대상으로 이뤄지던 인수합병이 대형사로 확대되기 시작한 신호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