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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장마감 후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공개하며, 매출이 261억 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6억 7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으로, 페이스북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254억 4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또 같은 기간 순이익이 9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2.34달러에서 3.30달러로 크게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68억달러, 2.34달러를 크게 상회한 금액이다.
다만 사용자 증가 추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페이스북이 이날 공개한 일간활동사용자수(DAU)와 월간활동사용자수(MAU)는 각각 18억8000만명, 28억 5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인 18억 9000만명, 28억 6000만명보다는 각각 100만명이 부족하다.
페이스북은 이날 공개한 역대 최대 규모 1분기 실적을 포함해 3분기 연속 시장 기대를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등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에 따른 광고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며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미 정부와 의회의 반독점 규제 강화 움직임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뉴욕주를 대표로 한 48개주 법무장관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소규모 신생기업을 사들이며 시장경쟁을 해쳤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