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DNA' 심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얼마나 다르나

카카오뱅크, 27일 공식 출범
카카오뱅크, 모바일로만 서비스 가능
심플함과 고객 니즈 강조하는 '카카오톡' 전략 유사
  • 등록 2017-07-23 오후 12:00:23

    수정 2017-07-23 오후 6:14:11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오는 27일 국내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한다. 4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흥행에 성공해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은행서비스가 제공된다. 오프라인 지점 비용과 인건비를 줄여 그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내건 강점이다. 실제로 예적금의 금리는 1금융권 시중은행에 비해 약간 높고 대출금리는 낮다.

모두 인터넷은행이라는 점과 IT 기업 주도로 시작했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차별점도 있다.

‘모바일’만 가능한 카카오뱅크..송금수수료 10분의 1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가장 큰 차이점은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으로만 은행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할 계획이지만 이는 서류 제출 용도로만 활용된다. ‘인터넷’이 아닌 ‘모바일’에 최적화된 은행이 되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국제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를 통해 국가 간 송금을 하는 대신 카카오뱅크는 해외 현지 금융사들과 직접 연결해 송금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는 시중은행에 비해 수수료가 10분의 1수준으로 낮아진다.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5000달러를 송금할 경우 최종적으로 5만~6만원이지만, 카카오뱅크는 5000달러 이하 송금시 총 비용은 5000원, 5000달러 초과시에는 1만원이다.

중신용자에게 적합한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유사하다. 다만 신용평가모델이 다소 차이가 있다.

케이뱅크는 주주사인 KT의 통신요금 납부 데이터와 GS리테일을 통한 생활정보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것을 주로 내세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자체의 많은 서비스는 물론 이커머스와 게임 콘텐츠 이용 서비스를 활용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 대신 자체 개발한 인증서를 적용한다. 자체 인증서는 송금이나 이체 등 금융거래 시 전자서명과 간편 본인인증 등에 활용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보안사고 발생 시 사업자의 책임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공인인증서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인증서를 적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증방식에 대해 자사가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을 닮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편리성과 심플함을 내세우고 있다. 오픈 초기에 선보일 서비스도 다양하지 않다. △예금, △정기예금, △적금, △신용대출, △소액대출, △마이너스통장, △체크카드, △해외송금서비스가 전부다.

은행들이 다양한 상품들을 복잡하게 개발하고 여러 조건을 걸어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기존 은행들이 다양한 상품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는 접근 방식이 아니라, 카카오뱅크는 소비자들이 정말 필요로하는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후 소비자들의 니즈가 확실하게 있는 서비스들을 추가할 방침이다. 연내 선보일 주택담보대출 등도 마찬가지다.

심플함을 위해 ‘카카오톡’과의 연동도 제한적이다. 무리하게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를 엮지 않을 방침이다. 카카오톡은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카카오뱅크는 ‘은행’ 채널에 중점을 두기 위해서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카카오톡 연동은 계좌번호 없이도 친구에도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과 고객 상담 채널이 전부다.

카카오뱅크의 전략은 카카오톡의 초창기 모습과 비슷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처음에는 문자 채팅으로 시작했지만 사용자들이 음성 채팅과 영상 채팅을 원하면서 하나둘씩 기능을 추가했던 것처럼 카카오뱅크도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카카오뱅크의 접근 방식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