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면 "'왕따' 시키지 말고 인사혁신 도와달라"

인사처, 차관급 대상 워크숍 열고 '인사혁신' 본격시동
"공직인재상 확립, 순환보직 축소-전문성 강화, 경쟁력 제고 추진"
참석자들은 "희생과 함께 보상도 중요" 사기진작책 강조
  • 등록 2015-01-25 오후 5:49:28

    수정 2015-01-25 오후 6:06:5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인사혁신처(인사처)가 전 부처 차관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공직혁신에 나섰다.

인사처는 지난 24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전 부처 차관, 처·청장 등 45명을 대상으로 ‘사람의 혁신, 100년의 미래’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인사혁신을 주제로 전 부처 차관급 대상 정부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근면 처장은 이날 인사혁신에 대한 포부와 함께 각 부처의 협조를 구했다. 삼성 출신인 그는 “민간 분야에서 평생을 보내다 공직에 들어온 지 오늘로 67일이 된 ‘나공(나도 공무원)”이라며 “‘나공’인 저를 왕따시키지 않고 인사혁신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처장은 “공직사회에는 ‘이상한 것’, ‘다른 것’, ‘없는 것’이 있더라”면서 그동안의 소회부터 밝혔다. 그는 “‘이상한 것’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공무원이 ‘규정 때문에, 사례가 없어서 안 된다’는 말을 한다는 것”이라며 “‘다른 것’은 효율성을 우선하는 민간 기업과 달리, 공직 사회는 공공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없는 것’은 국민 눈높이와 시대에 맞는 공무원 인재상, 그에 따른 능력개발 목표 및 투자”라며 “미래 모습의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처장은 “인사혁신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고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며 “‘Now or Never’라는 말처럼 지금이 아니면 (인사혁신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며 “신뢰와 존중받는 정부, 이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공직 인재상, 경쟁력 있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전 부처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겠다. 각 부처의 자율적 혁신을 바탕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4개조로 나눠 △국민에게 헌신하는 공직가치 확립 및 강화방안 △순환 보직의 문제점 개선방안 △미래와 세계를 향한 정부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두 시간여 동안 토론하고 소감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희생, 헌신, 공직가치와 함께 적정한 보상, 인정, 일과 삶의 균형도 중요하다”며 사기진작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인사혁신은 대표적인 범정부 과제이고 부처협업 과제”라며 “모든 부처가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여 인사혁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서, 인사처는 지난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사혁신 방안으로 △국민인재 채용 및 공직개방 확대 △전문성 제고 및 인적 협업 증진 △직무·성과 중심 인사관리 △생산적인 공무원 문화 조성 △100세 시대 퇴직 후 활동 지원 △깨끗한 공직사회 실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4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전 부처 차관 등을 대상으로 인사혁신 관련 워크숍을 열었다(사진 제공=인사혁신처).
(출처=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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