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에 아파트 경매시장도 '들썩'

7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84.5%로 상승세
입찰경쟁률 나타내는 응찰자수도 평균 7.5명
일산에선 30명 이상 응찰한 아파트 물건도 등장
  • 등록 2014-07-21 오전 9:31:17

    수정 2014-07-21 오전 9:31:1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으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추진이 예상되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여름 비수기인데도 이달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두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입찰경쟁률을 나타내는 응찰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21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4.5%로 전달(84.0%)에 비해 0.5%포인트 올라 7월 통계로는 2009년 7월(86.5%)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4월 86.2%로 정점을 찍은 후 5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LTV·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기존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의 이달 낙찰가율이 89.3%로 90%에 육박했고 서초구 88.8%, 강남구 88.4%, 노원구 86.3%등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경기지역에서는 군포시(99.6%), 화성시(94.9%), 광명시(93.1%) 등이 90%를 넘는 낙찰가율을 보였다. 아파트 경매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낙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달 경매에 나온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7.5명으로 전달(6.7명)에 비해 0.8명 늘었다.

실제로 지난 9일 고양지원에서 경매된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 전용면적 84.93㎡형 아파트(감정가 3억5000만원)는 무려 30명이 응찰해 홍모씨가 3억4200만원(낙찰가율 97.71%)에 낙찰받았다. 1번 유찰돼 최저입찰가격이 감정가의 70%선이었던 이 아파트는 임차인에게 1600만원을 따로 내줘야해 사실상 감정가보다 800만원가량 비싸게 팔린 셈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여름 비수기에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오르는 것은 흔치 않는 일”이라며 “DTI·LTV 등 부동산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시세보다 싸게 집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다시 경매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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