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J제일제당 1Q 호실적… M&A·해외진출 기대”

가공식품 성장세 견인… 바이오 판가하락에 주춤
지속 R&D·M&A 등 긍정적 모멘텀… 목표가 상향
  • 등록 2016-05-11 오전 9:40:23

    수정 2016-05-11 오전 9:40:53

사업부별 연간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대한통운 제외 기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증권가는 11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바이오사업인 라이신 업황 악화에도 식품부문의 가공식품 매출 호조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와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0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3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49% 늘어난 1494억원이다. 매출액은 3조5340억으로 13.3% 증가했다.

식품 매출액은 1조1600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이중 가공식품이 설 선물세트와 주력 제품군 판매 호조로 17.1%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0.4%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5.7%(3만원) 상향하면서 “가공식품은 전체 식품 산업 내 독보적 성장으로 해외 매출 성장을 볼 때 비비고를 필두로 한 CJ브랜드의 해외 안착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바이오 매출액은 6.6% 증가한 4282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신·핵산을 포함한 주요 제품군 판매가는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37.7% 감소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영업실적 축소가 역기조 효과 때문이라며 목표주가 52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라이신·메티오닌 등 아미노산 판가가 전분기대비 하락했음에도 물량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최근 원재료 동향과 고마진 신제품으로 제품믹스 개선을 고려할 때 이익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우세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6%, 10.5% 각각 증가한 3조4700억원, 2119억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가정간편식(HMR) 품목군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가공식품 매출액은 13.0% 증가할 것”이라며 “바이오 매출액은 7.0% 증가하고 메치오닌 판매량 증가와 라이신 가격 반등을 가정한 영업이익 기여는 44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6%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설명회(IR)를 통해 R&D 기반 신제품·신사업 집중, 글로벌 시장 성장 추구, 꾸준한 M&A 추진 등의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두 중심의 미국시장 채널 확대, 기존 대형브랜드의 세계화를 통해 올해 가공식품의 해외매출 비중이 2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 비중 확대로 식품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55만원으로 3.8%(2만원) 높였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10%(5만원) 상향 조정했다. 그는 “가공식품 입지 강화, 해외 매출비중 확대, 외부변수 민감도 하락 등 펀더멘털은 향상됐지만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라며 “최근 연이은 M&A 등 긍정적 요인이 충분하고 영업가치 외 삼성생명 지분, 보유 부동산 등을 고려 시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M&A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화 인수와 관련 “중국의 축산·라이신 업계가 정부의 양돈산업 규제라는 어려움을 겪어 인수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부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원재료 구매와 기술 관련 시너지 창출 여부가 인수 이후 상세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고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비영업자산의 영업자산화, 밸류에이션이 높은 제약 부문의 상장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55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헬스케어 상장, 중국 아미노산 업체 매화 인수 진행 등 2분기 이후 긍정적 모멘텀이 대기 중”이라며 “자산 유동화를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M&A 딜은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재무 상태와 현금 흐름 창출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 CJ제일제당, 식품 호조에도 바이오에 '발목'..영업익 제자리
☞ CJ제일제당, 올 1분기 영업익 2328억…전년比 3.31% 증가
☞ CJ제일제당, '쁘띠첼 워터팝' 출시..물에 타 먹는 과일 발효액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