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드론’ 재난망에 도입하겠다..예산 더들지 않을까

  • 등록 2016-09-26 오전 9:06:32

    수정 2016-09-26 오전 9:14:2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이 산간오지 지역 및 고도가 높은 지역의 고속도로, 철도 신설 지역 등에 드론을 투입해 더 정밀한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017670)이 국민안전처에서 수주한 강원도 강릉·정선 재난망 시범사업의 확산 사업 등에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전문가 일각에선 이런 방식이 오히려 국가 예산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K텔레콤뿐 아니라 KT도 드론과 이동 기지국을 이용해 재난망 커버리지(통신도달범위)를 늘리겠다고 하지만, 시범 사업 결과 시범사업 국토 면적 대비 커버리지가 3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전처와 통신사들은 재난망 역시 사람이 안 사는 깊은 산속에는 구축할 필요가 없다며 상용 통신망처럼 인구기준(사람이 많이 사는 곳 기준)으로 기지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통신사들이 말하는 드론이나 이동 기지국 역시 사람이 많이 사는 곳 기준으로 재난망이 구축됐을 때의 보완재인 것이다.

하지만 결국 재난이라는 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깊은 산 속에서 사고 발생시 원활한 통신이 100% 가능할 것이라는 장담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일각에선 지금처럼 국가가 주도해 통신망을 까는 게 아니라 재난망 주파수(700MHz)를 통신사에 팔고 통신사가 알아서 재난망을 구축한 뒤 남는 주파수를 상용 서비스에 활용해 수익을 보전토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리 되면 통신사들이 드론을 쓰든, 이동기지국을 쓰든 자사 상용망과의 시너지에 가장 최적화된 설계를 할 수 있어 국가 예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다.

한편 SK텔레콤은 초음파로 고도 측정이 가능하고 조종자가 전용 고글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드론을 원주-강릉간 KTX 신설 구간 등 강원지역 이동통신 기지국 신규 구축 공사에 도입하여 활용 중이며, 향후 추가 장비 도입을 통해 전국으로 드론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최승원 인프라전략본부장은 “드론을 활용하면 산악 및 오지 지역에 이동통신망 구축 시 전파 도달 거리 계산 및 전파 방해 요소 등에 대한 파악이 용이하다”며, “드론을 활용한 정확한 현장 실측으로 효율적인 망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KTX와 고속도로 신설구간 및 재난망 등 향후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직원들이 강원도 원주지역 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하여 이동통신 기지국 신설을 위한 측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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