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26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5억9916만원)보다 0.58% 가량 오른 것으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관련 조사가 진행된 2008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6억원대를 기록했다.
주택의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으로 초고가 또는 최저가가 제외돼 일반적인 주택 가격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주택 평균가격은 일부 고가 주택들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중위가격은 그 영향을 덜 받아서다. 실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이미 6억17만원으로 6억원대를 돌파했고, 이달에는 6억215만원으로 중위가격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까지 6억원을 넘어선 것은 재건축 사업 추진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고 도심권을 중심으로 강북권 아파트값 역시 오름폭이 커진 영향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원을 넘어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달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153만원으로 전달(3억9980만원)보다 0.43% 오르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억원대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3611만원으로 전달(2억3589만원)보다 0.09%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부산 아파트 중위가격이 2억740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2억4555만원)와 울산(2억4316만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