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 "맹목적 충성은 옛말…자율책임 갖춰라"

  • 등록 2017-06-28 오전 8:50:09

    수정 2017-06-28 오전 8:50:09

구자균(앞줄 오른쪽 첫번째) LS산전 회장이 지난 27일 경기도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LS산전 팀장 워크숍에 참석해 팀장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LS산전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구자균 LS산전(010120) 회장이 사내 모든 팀장들에게 '로열티'의 개념을 재정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회사에 대한 맹목적 충성보다는 구성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로열티를 갖추라는 주문이다.

28일 LS산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도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LS산전 팀장 리더십 향상 워크숍에 깜짝 방문해 "건강한 기업 문화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조직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시대의 개념인 만큼 로열티의 정의를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로열티의 덕목은 '자율적인 책임감'과 '성과 창출에 대한 몰입' 등이다.

구 회장은 "무조건 조직을 우선시하고 때때로 개인이 희생을 감내하는 것이 덕목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오늘날의 로열티는 내가 하는 일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갖고 성과 창출에 '올인'하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을 견인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더십과 관련해 "불필요하게 충성을 강요하거나 일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 구분 없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전체 경쟁력이 하향평준화된다"며 "리더들의 '철 지난 로열티'가 오히려 회사 발전을 막는 적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팀장들이 팀원들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고 '평가의 원칙'과 '보상의 정합성'을 유지하면 건강한 기업문화는 자연스레 만들어진다"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기업문화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CEO인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 방문한 구 회장은 행사 후 만찬에도 참석해 늦은 시간까지 팀장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2011년 팀 리더들을 임원에 준하는 최고실무책임자(CAO)로 임명한 이후 자율적인 리더십 육성 차원에서 팀장 행사 참석을 가급적 자제해 왔다. 

LS산전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이번 깜짝 방문은 CAO로서의 역할이 유효함을 재확인 하는 것은 물론 달라진 리더십과 로열티의 개념을 인식해 주길 바라는 바람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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