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tvN 금토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한석율’처럼 화가 나도 웃을 수 있는 유머의 가면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716명을 대상으로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무거 저, 류방승 역)’를 펴낸 청림출판사와 함께 ‘직장 내 가면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에서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속마음을 숨길 수 있는 가면을 쓸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96.9%의 직장인들이 ‘가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필요로 하는 가면의 종류는 무엇일까?
조사결과, △부하직원 및 상사에게 화가 나도 욱하지 않고 좋게 말할 수 있는 가면(34.4%) △싫어하는 동료와도 무난하게 지낼 수 있는 가면(32.8%)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울고 싶은 상황에서도 상사에게 환하게 웃어 보일 수 있는 가면(11.7%) △거래처와의 계약을 위해 잠시 비굴해지는 것도 견딜 수 있는 가면(10.8%) △프레젠테이션 등 중요한 기회에 자신감 넘치게 행동할 수 있는 가면(10.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 내 가면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마음처럼 가면을 쓸 수 없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 중 22.2%가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 가면이 필요한 것은 알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다’고 답한 것.
|
반면 △속은 단단하지만 남들 눈에는 순해 보이는 약세의 가면을 쓴 ‘장그래’와 △일을 위해서는 사내 권력과의 대립도 개의치 않는 능동의 가면을 쓴 ‘오상식 과장’을 선택한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특히 △장백기 처럼 모르는 것도 아는 척 할 수 있는 과시의 가면을 쓰고 싶다고 답한 이들은 4.3%로 극히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