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온라인 승부수’…신세계, 1조 규모 '온라인 투자 MOU' 체결

온라인사업부 물적분할…이커머스 별도 법인 추진
해외 투자운용사와 MOU 체결
2023년 매출 10조 목표…국내 1위 이커머스 도약 목표
  • 등록 2018-01-26 오전 9:14:24

    수정 2018-01-26 오전 9:42:3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8월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온라인 강화와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가 많다”며 연말 안에 깜짝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신세계)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온라인 사업 강화 방안과 관련해 연말께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스타필드고양 개장 행사에 참석해 “11번가 인수를 검토해봤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대안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필드, 이마트, 이마트24로 이어지는 오프라인 사업 외 온라인 사업에서도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부였다.

26일 정 부회장의 온라인 강화전략이 베일을 벗었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에 국내 최대규모 수준인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1등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신세계(004170)백화점과 이마트(139480)로 나뉘어져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의향을 밝힌 투자운용사는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S) Pte Ltd) 등 2개사다.

이들 2개사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신규법인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국내 최대규모 수준인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외국계 투자운용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배경은, 해외 투자사들이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대비 24%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지속적인 고성장세다.

2014년 쓱닷컴(SSG.COM) 출범 이후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은 전년비 매출이 최대 32% 성장을 기록하며, 매년 두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합병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신세계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은 그룹 온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을 갖추고 있다. 다만 대표 콘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이 인적, 물적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져 있어 한정적인 시너지만 가능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내 온라인 사업부를 한데 모은 이커머스 회사 설립을 통해, 통합 투자 단행, 의사결정 단일화 등 시너지 확대로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신설되는 이커머스 회사는 금년 내 출범이 목표다. 세부적인 사항은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5년 후인 2023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온라인 사업을 그룹의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데 투자사들과 공감했으며, 이에 투자협약 관련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신설되는 온라인 사업 별도 법인은 금년 내 출범이 목표이며, 법인명, 조직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추가 준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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