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은 ‘직설적으로’-김무성은 ‘조심스레’…안종범에 인사청탁

  • 등록 2018-07-27 오전 8:09:32

    수정 2018-07-27 오전 8:19:33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정권 당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에 인사청탁한 내용이 공개됐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유 의원, 김 의원과 안 전 수석이 주고받은 문자와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정두언 전 국회의원, 정청래 전 국회의원, 김태현 변호사가 출연해 관련 내용을 분석했다.

유 의원은 안 전 수석에 “조OO XX증권 사장을 그만두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다.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나”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안 전 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보통 청탁할 때 도와달라고 하지 무슨 말을 하느냐”고 말했다. 제작진은 유 의원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유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인사청탁 의혹에 휩싸였지만 “내정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을 뿐이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
김 의원과 안 전 수석의 통화 음성파일도 공개됐다. 녹음파일에는 김 의원이 새누리당 당 대표였던 시절, 안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누군가를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 전 의원은 “굉장히 세련된 화법”이라며 “김 의원은 문제가 되지 않게 말을 조심스럽게 하는 방법을 안다”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김 의원은 집권 여당 대표였고,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을 때인 만큼 안 전 수석 입장에서 그의 의견을 자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제작진은 김 의원 측에 녹음파일과 관련해 취재를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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