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리어리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백악관 북서쪽 보행자 출입구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곧바로 차량을 타고 다른 쪽에 있는 자동차 전용 출입구로 가서 진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차에서 내린 직후 체포됐다.
리어리 대변인은 이 남성이 경호실 명령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제지에도 제한구역에 들어갔기 때문에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주 출신으로 케빈 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불법침입 혐의로 현지 경찰서로 이송돼 구금됐다.
체포된 남성이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동차가 보호장벽을 들이받는 등의 사고도 없었다.
전날 오후 텍사스주 출신 오마르 곤살레스(42)라는 남성은 백악관 담을 넘은 뒤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질주해 대통령 관저 현관문까지 도착했다가 경호요원에 의해 체포됐다.
요원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곤살레스의 바지 주머니에서 9㎝ 가량 되는 접는 칼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체포된 뒤 요원들에게 대기권이 붕괴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미국 대통령에게서 정보를 얻어 사람들에게 알려주려 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이라크에서 세 번이나 복무했다고 주장했다.
곤살레스는 이날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1차 출석했다. 그는 치명적이거나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채 불법 진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 국장은 19일 침입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백악관 주변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