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軍 C-130 개량 수송기 도입…美 도움없이 北 '참수작전'

1200억 들여 특수부대 저공 비밀 침투 지원 C-130 성능개량
첫 항공기 공군 인도, 상반기 내 실전배치
공군, 2호기도 수락검사…3·4호기,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
北 지도부 제거 작전 투입 '특수임무여단' 지원 역할
  • 등록 2017-03-30 오전 8:23:34

    수정 2017-03-30 오전 10:44:1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적 레이더망을 뚫고 특수부대 요원들을 은밀히 적진에 침투시킬 수 있는 개량형 C-130 전술수송기가 공군에 인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군 도움없이 유사시 북한 수뇌부 ‘참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우리 군은 자체 공중 침투 자산이 없어 저공 비밀 침투 작전에 미군 항공기를 빌려 썼었다.

30일 방위사업청과 공군에 따르면 기존 C-130 수송기를 특수작전용으로 개량한 첫 항공기가 지난 해 말 공군에 인도됐다. 이 항공기는 현재 전력화 과정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실전배치 될 예정이다.

군 당국은 1184억원을 투입해 C-130H 수송기 4대에 대한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 특수전용 수송기인 MC-130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침투할 수 있는 핵심 장비들을 장착한다. C-130은 최대 90여명의 무장병력을 태울 수 있다. 공수대원은 60여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공군은 현재 2호기에 대한 수락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락검사는 9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적응훈련 등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배치된다. 3호기와 4호기에 대한 수락검사도 내년 상반기 내 마무리 될 예정이다.

공군의 C-130 전술수송기 [사진=이데일리DB]
C-130 4대, 특수요원 비밀 침투용으로 개량

우리 군의 기존 수송기와 헬기에는 저공 비밀 침투를 지원하는 장비가 없다. 말 그대로 병력 수송 역할만 한다. 이에 따라 유사시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제거와 적 지도부 타격 등 적진 투입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사 조차도 MC-130과 MH헬기 등 미군 자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C-130 수송기 성능개량 사업의 핵심은 기존 동체에 은밀 침투를 위한 항법장치와 방호장비 등을 장착하는 것이다. 공군에 인도된 개량형 C-130 수송기에는 △다기능레이더와 △전방관측적외선장비 △위성통신장비 △저고도고속투하체계가 탑재돼 있다.

다기능레이더(MMR)는 지형추적과 회피 기능을 지원하고 기상 탐지 및 정밀지형 도식을 조종사에게 제공한다. 전방관측적외선 장비(FLIR)는 물체가 발산하는 적외선을 탐지하고 물체와 배경 사이의 온도차를 이용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수 km 떨어진 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 위성통신장비(SATCOM)는 임무항공기와 통제소 간 실시간 정보교환과 지휘통제시스템 연동을 지원한다. 저고도 고속 투하 체계(HSLLADS)는 특수작전 요원을 고속으로 저고도에서 비행하며 적진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2018년 적 유도탄 무력화 체계도 장착 예정

이와 함께 4대의 개량형 C-130 항공기에는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도 장착할 예정이다. 이 장비는 미국의 대외수출금지품목으로 지정돼 도입이 어려웠지만 군 당국의 지속적인 설득 노력으로 지난 2014년 9월 구매 허가를 받았다.

DIRCM은 레이저빔을 통해 항공기로 날아오는 열추적 미사일을 무력화 시키는 체계다. 방사청은 2018년 상반기 내에 DIRCM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성능이 개량된 C-130 수송기는 올해 창설되는 특수임무여단의 공중 침투 자산으로 활용된다. 올해 하반기 1000~2000여명 규모로 창설될 예정인 특수임무여단은 한반도 유사시 평양에 진입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고 전쟁지휘시설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C-130 수송기 뿐 아니라 육군과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CH-47D 및 HH-47D 시누크 헬기의 특수작전용 성능 개량 사업도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한다.

공군의 C-130 전술수송기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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