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도망갔다니, 이게 무슨 나라입니까?’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월 15일 인천에서 범죄를 제압해야 할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도피했다는 피해 시민의 청원 글을 보면서 제 눈을 의심했다”며 “대한민국은 국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포기했고, 민생치안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했다.
이어 “국가가 자기 책임과 역할을 못하면 국민은 세금을 낼 이유도 없고 국가 권력에 승복할 이유도 없다”며 “경찰은 군대와 함께 국가의 가장 강력한 공권력이다. 그런 공권력이 사적 불법 폭력이 무서워 도망을 쳤다니 기가 막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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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경찰이 아래층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가해자를 보고 현장을 이탈했고, 피해자는 결국 흉기에 목을 찔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경찰이 도망쳤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해당 경찰들을 엄벌해달라는 피해자 가족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틀 만에 20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한 시민단체는 해당 경찰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현재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2명은 대기 발령 조치된 상태다.
경찰청은 감찰 뒤 엄중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힌 한편, 이날 전국 시·도 청장과 함께 강력 사건 발생 시 현장 대응능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