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군-반군 휴전 합의

  • 등록 2014-09-21 오후 6:49:14

    수정 2014-09-21 오후 6:50:0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예멘 정부가 1주일간 반정부군 세력과 교전 끝에 휴전에 합의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BBC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의 휴전을 중재한 자말 베노마르 유엔 예멘특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하고 예멘 정부와 이슬람 시아파인 후티 반군이 계속되는 교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베노마르 특사는 또 이번 합의를 위해 예멘의 모든 정파와 심층적인 논의를 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 사안에 대해서는 “예멘의 평화적 변화를 위한 길을 마련하고 국가적 동반관계·안보·안정성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측은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합의는 양측이 1주일간 사나 등지에서 유혈 충돌을 지속해 예멘이 종파 간 내전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양측의 충돌은 ‘아랍의 봄’ 여파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었던 2011년 이후 가장 격렬했다고 BBC는 전했다.

베노마르 특사의 발표가 있기 몇 시간 전 예멘 정부는 교전이 격화한 수도 사나의 북서부 일부 지역에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전날 사나에서는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수니파 민병대와 후티 반군이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지기도 했다.

양측이 본격적으로 충돌한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예멘 전역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자 수는 200명 이상에 달한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후티 반군은 최근 사나 시내까지 진격했고 일부 주택과 병원, 예멘 국영방송사 건물은 박격포탄 등의 공격에 일부 파손됐다.

교전이 일어난 지역에서는 주민 수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외국 항공사들은 교전이 계속되자 사나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후티 반군은 북부 사다와 암란 지역을 중심으로 10년 가까이 예멘 정부군을 겨냥해 기습 공격을 감행하거나 정부 지지 세력과 교전을 벌여왔다.

예멘은 ‘아랍의 봄’으로 정권이 교체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협상으로 권력을 이양했지만 지난 7월 말부터 정부의 연료비 인상, 보조금 삭감 등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로 정국 혼란이 지속했고 후티 반군 지지 세력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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