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코로나보다 무서운 산재, 한해 2천명 사망"

  • 등록 2020-11-25 오전 8:57:35

    수정 2020-11-25 오전 8:57:3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민주노총이 코로나19 확산세 와중에 총파업 집회를 예고해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노총 측은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파업”이라며 숙고 끝에 파업을 결정했다고 항변했다.
사진=뉴시스
양동규 민주노총 집행위원장은 2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위원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총파업이라서 정말 숙고를 많이 했다”면서도 “매년 2000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한다. 이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파업이고 전태일 열사 50주기인데 아직도 기계처럼 일하는 수백만의 청년 전태일들과 함께 함께 살자는 파업”이라며 집회 정당성을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방역 지침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오후 파업을 하고 이후에 국회 앞에 모이는 대중집회 방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에 국회를 대상으로 하는 파업취지, 요구취지를 살려서 서울시 민주당 지역구 의원 사무실 앞에서 9명으로 제한해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선제적인 발열 체크, 마스크 철저 착용, 개인간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도 준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9명 집회 역시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후 10인 이상 집회 금지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양 위원장은 현장 변수로 9명 기준이 지켜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는 “현장 지킴이들 , 현장 간부들을 배치해서 9명 인원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어제도 저희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집회를 민주당 중앙당 앞에서 했는데 아홉명으로 제한해서 잘 했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최악의 경우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참가자 서명부를 작성해 사후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양 위원장은 온라인 집회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저희 민주노총은 올해 10개월간 코로나 시기 동안 단 한 명의 감염자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한 집회를 치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여론 형성 측면에서도 야외 집회가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로나보다 산재 사망이 더 무섭다”는 논리를 폈다.

양 위원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사망한 분이 510분이다. 그런데 매년 2000여명 넘는 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돌아가신다”며 “코로나보다 산재사망사고가 더 무섭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코로나도 막아야 되지만 산재로 인한 김용균 청년과 같은 죽음의 행렬을 막는 입법을 시급히 한다면 저희들은 집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양 위원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처리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서도 “너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가 국회 연설 등을 통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약속했으나 당에서 벌금 50만원을 인상하는 산재법 개정안을 내고 중재법 입법을 주저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논란을 겪고 있다.

양 위원장은 “자신 있게 말씀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정부여당에게 강력히 촉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번 파업의 주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