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야당 '이해찬 사케' 공세에 "전국 일식집 다 망하길 원하나"

  • 등록 2019-08-03 오후 9:07:32

    수정 2019-08-03 오후 9:07: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청와대 전 민정수석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일식집에서 ‘사케’를 마셨다는 보도에 공세를 펼친 일부 야당에 씁쓸함을 나타냈다.

조 전 수석은 3일 오후 페이스북에 “보수야당, 한일 경제전쟁과 관련해 한국 정부 비판에 더 주력하려다 보니 점점 더 황당한 언동을 보인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한·일 경제전쟁 중이지만 우리는 한국에 있는 일식집에 갈 수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하는 것은 전국의 일식집이 다 망하는 것인가”라며 “전국의 일식집 업주와 종업원들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조국 청와대 전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강행한 지난 2일, 이해찬 대표가 일식당에서 ‘사케’를 마셨다는 보도와 관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서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내산 청주 마신 이 대표에 ’국민 우롱‘ ’이율 배반‘ 운운한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과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일본식 음식점 운영하는 우리 국민은 다 망하란 말이냐’라는 논평을 내놨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김정화 대변인과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에 대한 사실 외곡 기사를 그대로 가져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직후 일식집을 찾아 사케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며 비난을 쏟아냈다”면서 “기자가 확인하지 않았고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인 그 ‘사케’는 국내산 청주”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국내산 청주는 국내 수많은 일본식 음식점에서 ‘잔술’과 ‘도쿠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이 명절날 제사상에도 올리고 있다. 이 대표 또한 국내산 청주를 주문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그 어려움이 더하다. 우리 국민도 ‘일본식 음식점은 가되, 일본산 음식만 안 먹으면 된다’며 선별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두 야당 대변인의 비난은 국내산 청주를 ‘사케’라는 이름으로 파는 일본식 음식점 자영업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솔한 발언이자, 왜곡된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의적 국민 선동에 불과하다”며 “사전 예약된 식당에 약속대로 방문해 국내산 청주를 주문한 것을 비난하는 두 사람의 논리는 일본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우리 국민은 다 망하라는 주문 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논평 전에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최소한의 기본마저 지키지 않은 김정화 대변인과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서 상근부대변인은 김현아 원내대변인을 겨냥 “우리 국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우리 청주 주문한 이 대표에 화살을 돌릴 것이 아니라 아베 내각과 동일한 주장을 펼치는 송언석 의원,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했던 나경원 원내대표, 총리시절 자위대의 한국진입을 허용하는 발언을 뱉은 몰지각한 황교안 대표 등 그동안 ‘매국적 발언 및 행동’을 일삼은 자유한국당 내부의 ‘토착왜구 세력들’부터 비판하고 정리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잘못된 기사와 논평이 한일 경제전쟁을 앞두고 도리어 일본을 이롭게 하는 ‘사실상의 이적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보를 낸 언론사와 이를 바탕으로 터무니없는 논평을 낸 두 당의 대변인들에게 강력한 유감과 함께 사과를 요청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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