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R도 아닌 D에서 후진..빼박 제네시스 GV80 논란

  • 등록 2020-02-13 오전 9:00:00

    수정 2020-02-13 오전 9: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은 논란을 몰고 다니는 차인가 보다. 올해 1월 GV80 출시 행사에서 프리미엄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로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지만 전기차는커녕 하이브리드 모델마저 없이 신형 디젤 엔진만 달랑 나왔다. 그나마 기대치를 충족시킨 디자인 이외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철학은커녕 시대를 역행하는 현대차의 고가차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했다.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쏠쏠한 인기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빼도 박도 못할 크나큰 품질 논란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주말부터 자동차 커뮤니티에선 제네시스 GV80 품질 관련 이슈 영상으로 뜨겁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능가할 정도다. 문제의 영상은 앞으로 가기 위해 D로 기어 노브를 변경했음에도 그대로 후진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 골목 같은 도로였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법한 내용이다.

자동차 커뮤니티에 게재된 영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운전자가 후진을 하다 차를 정지한 이후 기어를 ‘D’로 변경한다. 계기반에는 D가 체결됐다고 표시가 나온다. 그럼에도 차량은 전진을 하지 않고 후진으로 진행한다. 차량이 ‘D’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운전자가 P로 기어를 변경한 뒤 재차 D로 바꾸자 그제서야 차량이 앞으로 나아간다. 영상 속 운전자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왜 후진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마도 이런 오작동으로 불편을 겪은 운전자가 작정을 하고 영상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은 신차를 출시하면서 과거에 사용하던 아날로그 방식 기어 대신 버튼이나 다이얼로 기어를 작동하는 전자식을 채용한다.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GV80은 이전 현대차나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다이얼 방식의 기어 노브가 새롭게 적용됐다. 얼마전 나온 기아차 K5에 달린 것과 같은 방식이다. 다이얼 방식의 기어노브는 전자 신호로 P, R, N, D를 조작한다.

이 영상이 이슈가 되자 인터넷에선 “와이파이 보고 조립하는 현대기아 초기 불량에 당첨된 것”, “현대차가 어떤 대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이번 건은 심각한 오류다”, “리콜이 필요해 보인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어떤 이유에선지 원본 게시물이 서너시간 만에 삭제된 상태다.

해당 영상이 게재된 이후 현대차는 어떤 대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정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을 인터넷 상에서 삭제 하는 조건으로 차량을 교환해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진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대응해온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GV80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제네시스 G70 차량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차주의 경험담과 사진이 올라온바 있다.제네시스 G70에는 스틱형 전자식 기어 노브가 적용된다. 변속기를 D에 두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스템 오류로 후진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G70 차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글을 올린 뒤 이번과 비슷하게 수 시간 후에 글을 삭제한 바 있다.

변속기 오류는 물이 새거나 잡소리가 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운전자의 생명뿐 아니라 길가는 행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은 만큼 이에 걸맞는 프리미엄 고객 대책으로 제네시스 기존 차주와 2만여 GV80 계약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한편,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 선보인 SUV다. 고급 소재와 화려한 편의장비를 적용해 현재 예약대수가 1만대에 달할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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