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박영수 특검 "주말 중 특검보 결정, 5일 사무실 계약"

청와대, 내일까지 특검보 결정할 듯
박 특검, 윤석열 검사에게 "사심없는 수사" 당부
이영렬 지검장은 기록 검토 후 만날 계획
특검, 오는 5일 강남지역 사무실 계약 예정
  • 등록 2016-12-03 오후 3:52:43

    수정 2016-12-03 오후 4:36:40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특별검사(특검)로 임명된 서울고검장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청와대에 보고한데 이어 오는 5일 강남지역에 사무실을 계약한다. 이후 특검은 본격적인 수사팀 구성에 착수한다. 수사팀장은 과거 국정원댓글사건 특별수사팀을 이끈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내정된 상태다.

특검이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최순실게이트 관련 수사해야 할 범위가 워낙 방대해서다. 여야 합의로 마련된 특검법에 따라 특검에 주어진 최대 시간은 120일이다.

이 기간 동안 특검은 사실상 서울중앙지검이 총동원된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검찰 수사보다 진전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게다가 세월호 7시간 등 현정부 들어서 논란이 됐던 의혹들까지 규명해야 하는 등 시간이 촉박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특검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사가 오늘 오전 인사차 방문했다”며 “파견되면 ‘사심 없이 정도 있는 수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윤 검사는 “열심히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팀장으로 내정된 윤 검사는 2012년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서 “윗선에서 수사에 개입했다”고 폭로하는 등 ‘항명파동’을 일으켰다. 특수통으로 승승장구했던 윤 검사는 이후 한직으로 분류되는 대구고검과 대전고검으로 발령 나는 등 사실상 ‘보복인사’를 당했다.

박 특검이 윤 검사에게 ‘사심’을 강조한 이유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복수심으로 수사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특검은 ‘댓글 수사팀 일부가 합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윤 검사가 직접 추천한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전날 청와대에 특검보 후보 8명을 추천한 박 특검은 “내일까지는 (청와대에서) 의견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특검이 추천한 8명은 전원 검사와 판사 경력자다. ‘최순실 특검법’에 따르면 청와대는 박 특검이 추천한 8명 중 4명을 3일 내로 선택해야 한다.

특검은 특검보 및 파견검사 인선이 끝나면 그간 수사를 진행해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서 수사 관련 사본을 인계받아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박 특검은 특검 내부 조직 구조 및 업무분장 구상하고 있다.

박 특검은 아직 수사를 검찰 지휘한 이영렬 지검장은 만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만나진 못하고 전화만 했다”며 “특검보와 파견검사 인선이 끝나고 기록 검토까지 마친 뒤에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현재 강남지역에 사무실을 낙점하고 5일 오전 중 임대차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후 일주일 정도를 들여 내부설비를 할 계획이다. 특검보 및 파견검사 선임과 사무실 단장까지 마치면 특검 준비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된다.

박 특검은 “사무실이 없다고 기록 검토를 늦추면 안된다”며 “별도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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