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한반도 훈풍에도 원화강세 미미한 이유는

3일 역외 NDF 1074.2/1074.5원…1.20원↓
  • 등록 2018-05-04 오전 8:20:42

    수정 2018-05-04 오전 8:20:42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바닥을 친 것일까. 지난달(4월) 중순 이후 달러화 가치가 뚜렷이 상승하고 있다. 거의 1년 반 동안 내리막길을 달리던 달러화 가치가 더 이상 하락할 동력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지난해 달러화 가치는 10% 넘게 빠졌다. 시장은 앞으로도 달러화 약세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었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하회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1000원까지도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은 당황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407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92포인트대에서 등락하는 것은 올해 보기 힘들었던 높은 수준이다.

지난 4개월 동안 달러인덱스는 89~90포인트대에서 등락해왔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 이후 돌연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91포인트를 돌파하더니 그로부터 4거래일 뒤인 지난 1일에는 92포인트까지 넘어버렸다.

이는 미국의 경기가 나홀로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유로존 경기가 생각보다 부진한 것도 원인이다. 주요국 중 미국만 유일하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향방은 안갯속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달러 강세만 보자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이 당연하다.(원화 가치 하락) 이는 주요국 환율을 봐도 알 수 있다. 달러·엔 환율, 유로·달러 환율은 각각 3~4개월여 만에 최고·최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일본 엔화와 유로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상황이 좀 복잡하다. 현재 특수한 국면에 있어서다. 한반도에 평화분위기가 돌풍처럼 들이닥쳐 원화 가치를 급격히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한반도 평화로 인한 원화 강세는 시작되지도 않은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다.

결국 환율의 상·하방 이슈가 동시에 불거질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때문에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4.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6.30원)와 비교해 1.2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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