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만난 김동연 "적절한 시기되면 北개발지원 역할 해달라"

한국-세계은행(WB) 협력방안 논의
향후 4년간 1.4억불 출연 MOU 체결
  • 등록 2018-10-13 오후 9:00:00

    수정 2018-10-13 오후 9:00:00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호텔에서 김용 세계은행(WB)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발리(인도네시아)=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에게 북한 개발 지원을 위해 세계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2018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의 웨스틴호텔에서 김용 총재를 만나 한국-세계은행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김 부총리는 “현재 남북 및 북미 관계에 진전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북한 제재 등 북한 관련 상황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국제사회 동의를 전제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세계은행이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와 김 총재는 한국과 세계은행이 신탁기금 지원, 인적자본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한-WB 협력기금(KWPF) 연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4년간(2019~2022년) 한국 정부가 세계은행에 총 1억4000만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KWPF(Korea-World Bank Partnership Facility)는 한국의 세계은행 단독 신탁기금으로 2013년부터 3년간 9000만 달러 규모로 두 차례 출연해 개도국 개발사업 및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김 총재 취임 후 세계은행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기금이 한국-세계은행 협력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이 한 단계 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신탁기금 출연 뿐만 아니라 세계은행 증자(capital increase) 등 다양한 이슈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총재는 이번에 처음 발표한 세계은행 인적자본지수(Human Capital Index)에서 한국이 세계 2위를 기록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인적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도국 인적자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인적자본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면서 “인적자본 투자는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발전의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인적자본지수는 한 나라에서 오늘 태어난 아이가 18세까지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적 자본의 총량을 5가지 지표로 수치화한 것이다. △5세까지의 아동 생존율 △청소년(5~17세) 학업 기간 △학업 성취도 △성인(15~60세) 생존율 △5세 이하의 아동 발달 정도를 합친 결과다.

김 부총리는 “세계은행의 인적자본지수 발표를 환영하고 개도국의 인적자본 투자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인적자본은 한국 정부의 혁신성장의 핵심 요소로서 교육 등 인적자본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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