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파업 첫날, 급행 지연운행·스크린도어 고장 등 불편

급행열차 고장으로 15분 가량 지연 운행
지연 운행 탓 승객 몰리고 스크린도어 고장도
  • 등록 2017-11-30 오전 9:00:42

    수정 2017-11-30 오전 9:00:42

서울 등 수도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9호선 노조는 이날부터 엿새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권오석 기자]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수도권 등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9호선 1단계(개화역~신논현역) 운영 노조가 엿새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이날 가양역은 출근길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노조의 파업 돌입 사실을 미처 몰랐는지 일부 시민들은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느냐”며 웅성거리기도 했다.

일반 열차의 경우 배차 시간에 맞춰 그대로 운행해 출근길 큰 불편은 없었다. 오전 7시부터 30분 간 배차 간격을 따져보니 종합운동장행 급행 열차가 1~2분 지연되긴 했지만, 크게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지하철 역사 안 플랫폼 스크린도어에는 ‘노동조합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오전 7시 40분쯤 “현재 종합동장 방면 급행열차 고장으로 지연운행 중”이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이 때부터 갑자기 인파가 몰리기 시작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탑승에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안내 근무 중이던 A씨는 “5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해 왔는데 고장으로 열차가 지연된 적은 없었다”며 “실제 고장이거나 아니면 파업 영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급행 열차가 예정시간보다 15분가량 늦게 도착하자 욕설을 내뱉는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송모(32)씨는 “직장이 강남 쪽인데 파업 얘기는 처음 들었다”며 “파업 탓에 앞으로 배차 간격에 문제가 생기면 근처 사는 직원과 카풀이라도 해야하나 싶다”고 걱정했다.

김모(28)씨는 “여의도까지 가야 하는데 앞에 급행 열차를 못탔다”며 “일반 열차를 타고 가면 5분 정도가 늦어진다”고 발을 굴렀다.

비슷한 시각 여의도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승객이 많은 상행선 방향에 안전관리요원 5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안전관리요원 김모(65)씨는 “체감상 3~5분 정도 차량 운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차량을 증차하든지 상황을 어떤 식으로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근길 시민들은 관련 기사를 찾아보며 노조의 파업으로 혹시나 안전사고 등이 발생할까 우려했다.

5호선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려던 최모(57)씨는 “파업 사실을 몰랐는데 평소보다 차량이 늦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스마트폰으로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기도 했다.

염창역에서 여의도로 출근한다는 방송사 직원 김모(51)씨는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파업에 따른 불편함은 적을 듯 하다”면서도 “안 그래도 붐비는 9호선 출근시간대 차량 간격이 길어지면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부 역에서는 스크린도어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수 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30일 오전 한 시민이 가양역에 붙어 있는 파업 안내문을 보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한편 9호선 노조는 열악한 노동 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엿새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9호선 노조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진 정상 운행하되 퇴근 시간인 오후 5시부터 7시까진 85%, 나머지 시간대는 50%만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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