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회장님 비행기엔 ‘핫밀’·승객엔 ‘노밀’

승무원 ‘꽃순이’ 동원 논란까지
  • 등록 2018-07-04 오전 9:04:18

    수정 2018-07-04 오전 9:04:18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지연 파장이 커지는 와중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따뜻한’ 기내식을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최근 ‘기내식 대란’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다수 승객들이 기내식 미제공과 항공기 지연 등으로 불편을 겪었던 지난 1일, 박 회장에게는 따뜻한 기내식이 제공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 회장은 지난 1일 자사 항공기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기내식 문제 등으로 한 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기는 51편이었고,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은 ‘노밀(No Meal)’ 항공기는 30편이 넘었다.

하지만 박 회장이 탄 비행기는 단거리 노선임에도 따뜻한 기내식을 싣고 정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비행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 따뜻한 기내식인 ‘핫밀(Hot Meal)’을, 2시간 이내면 샌드위치와 같은 ‘콜드밀(Cold Meal)’을 승객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자사 승무원 ‘꽃순이’ 동원 논란까지 더해졌다.

3일 오후 1시께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박 회장과 비슷한 시각에 내린 승무원 몇 명이 그에게 꽃을 전달하는데 동원됐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자신을 10년 이상 경력의 현직 승무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박 회장이 입국한 뒤에 일부 여성 승무원들이 꽃을 들고 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회장의 모습은 JTBC 취재진 카메라엔 담기지 않았다.

아시아나 측은 JTBC에 “지난 2월 이후 승무원을 꽃 전달에 동원한 일은 없다. 귀국길에 우연히 승무원들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으며, 박 회장의 항공기에만 기내식이 공급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오전에는 기내식 공급 차질이 별로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은 협력업체 대표의 자살에 이어 불공정 계약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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