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확산 여파…정부 "내수 불확실성 지속"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9월호, 경제 불확실성 판단
"수술 호조·고용 개선세지만 대면서비스업 부진"
인플레이션·델타변이 우려도 물가 상승세 여전
  • 등록 2021-09-17 오전 10:00:00

    수정 2021-09-17 오전 10:00:0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지난달 수출·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대면서비스업이 부진한 상태고 소비자심리가 위축하는 등 내수 부진 여파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온라인 매출 늘었지만 소비자심리↓…내수 위축 우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고용이 개선흐름을 이어갔다”면서도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이날 오후 9시가 넘은 시각 종로 먹자골목을 찾은 시민들이 불 밝힌 간판 아래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7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대비 각각 0.4%, 0.2%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업(1.7%)과 정보통신업(2.7%), 교육 서비스업(1.4%) 등이 증가했다. 공공행정이 전월대비 8.3% 감소하며 모든 산업 부문에서의 생산은 0.5% 감소했다.

지출에서 설비투자는 지난달에 비해 3.3%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는 각각 0.6%, 1.9% 감소했다. 8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4.9% 증가했다. 일평균 수축액도 지난해 8월 17억 9000억달러에서 올해 8월 23억 100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0% 늘었다.

8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과 온라인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승용차 판매, 할인점 매출 감소,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4.4%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액도 37.4% 증가했고, 카드 국내승인액 역시 7.2% 늘었다. 반면 할인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2.5로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 실적도 하락했다. 제조업 BSI 8월 실적은 95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 전망(제조업 BIS 9월 전망)은 96으로 4포인트 올랐다.

7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물가 5개월째 2%대 상승, 집값도 오름폭…“민생안정 만전”

8월 취업자수는 2760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 8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은 감소 전환했고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과 임시직이 증가하고 일용직은 감소했다. 실업자는 74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6%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강세, 외식물가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5개월째 2%대 상승세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서비스에서 외식을 제외한 물가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원재료 상승 등으로 외식 물가가 상승해 오름폭을 유지했다. 석유류는 7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했지만 유가 반영시차 및 환율상승 등 영향으로 오름폭은 확대됐다.

국내 금융시장을 보면 8월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완화되며 일부 반등해 전월 대비 소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8월 말 3199.3으로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도 8월 말 기준 1159.5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연내 테이퍼링 전망,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한 환전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9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이 1.29% 상승했으며 지방도 0.67% 올랐다. 전세 가격도 같은 기간 0.63% 상승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 8937건으로 전월 8만 8922건과 같은 수준이었고, 전년동월(14만 1419건) 대비해서는 37.1% 감소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상생국민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지원 방안의 집행에 주력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관리와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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