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30)가 의사 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조 전 장관 페이스북 댓글에는 그가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고마워요”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이는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딸 조민씨 의사 국가고시 합격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은 16일 해당 사진과 축하 댓글 등을 비공개로 바꿨다.
|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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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한 조민씨는 지난해 9월 ‘2021년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이어 지난 7~8일 치러진 필기시험도 최종 통과, 의사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달 23일 법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민씨의 입시비리 부분을 모두 유죄로 판단하며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정경심 교수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조 씨의 응시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지난 6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조민씨의 국시 필기시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요청할만한 당사자가 아니란 이유에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조민 씨는 지난 7~8일 국시필기 시험을 봤다.
조민 씨의 의사 국시 합격 소식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 회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13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의대에 부정 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밝혔다.
| (사진=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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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연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과 평등은 어디로 갔는가?”라 물으며 “부산대 총장·의전원장, 고려대 총장은 학교 명성에 먹칠했고, 우리 사회의 정의·공정·평등 같은 중요한 가치들을 어긴 범죄자와 공범에 다름 아니다”라고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