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8개 종목에 출전하는 하기노가 상대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종목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꺾는 괴력을 발휘하자 일본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대 일간신문인 아사히와 요미우리는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하기노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경기장이 탄성과 비명에 휩싸였다”며 “한국의 영웅 박태환과 중국의 실력자 쑨양, 하기노의 3파전에서 우승한 것은 실력상 3번째로 보였던 하기노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150m 통과는 2명에 리드를 허용했지만 필사적으로 물고 늘어졌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하기노는 정말로 괴물”, “감동했다”는 등의 글이 넘쳐났다.
하기노는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혼영 400m 동메달을 획득, 올림픽 평영에서 통산 금메달 4개를 수확한 기타지마 고스케(北島康介)의 뒤를 이을 일본 남자 수영의 차세대 영웅감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작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각각 준우승하며 세계정상권 선수의 반열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