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모반은 어릴 때 검푸른 색을 띠는 반점이 눈과 눈 주위, 관자놀이나 이마 등에 생기는 반점으로 주로 한 쪽에만 생기는 특징을 보인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쉽게 표현하면 동양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몽고반점이 얼굴에 생긴 것이다. 이러한 오타모반은 선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표피에만 존재해야 하는 멜라닌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진피에 존재해서 색소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생기는데 진피 깊은 부위에 멜라닌 색소가 많이 있기 때문에 검은 색이나 푸른 색 혹은 검푸른 색으로 보이게 된다.
반면 오타모반이 후천적으로 양쪽에 대칭적으로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 줄여서 오타양모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오타양모반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서양인 보다는 동양인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여성의 경우,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점차 색깔이 진행지고, 부위도 넓어지는데 초기에는 눈 밑 광대 부위에 동글동글하게 갈색의 반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기미와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진행 될수록 양측 이마와 콧망울 등에도 색소가 나타나며 점점 색소가 진해져서 기미보다 좀 더 칙칙한 잿빛을 띄게 된다. 광대 부위뿐 아니라 이마와 콧망울 등에도 색소가 나타나면 기미와 쉽게 감별이 가능하지만 기미와 같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오타양 모반은 진피의 멜라닌 세포를 파괴해야 좋아질 수 있어서 기미크림 사용과 같은 생활 속 관리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여러 차례의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레이저 치료를 하더라도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고 치료해서 좋아진 후에도 다시 재발할 수 있는 기미와 달리 레이저 치료를 하면 거의 완전히 없앨 수 있다.
선천적인 오타모반은 멜라닌 세포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최소 10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지만 후천적으로 생긴 오타양모반은 5회에서 8회 정도의 치료로 개선 가능하다. 더불어 치료 간격은 3개월 정도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레이저 치료 후에는 손상 받은 멜라닌 세포 속 멜라닌 색소가 진피로 나오는데 이 색소들이 없어지는데 약 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레이저 치료 후에는 가벼운 딱지가 생기고, 약간의 멍이 들기도 하는데 이는 보통 일주일 이내로 회복된다. 또한 치료 후 세수나 화장하는 것도 무리가 없다. 그러나 무분별한 치료를 할 경우, 예기치 못한 흉터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신중한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