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오리엔탈정공, 재매각 여부 '촉각'

미회수채권 문제 등으로 재매각 가능성 커져
  • 등록 2017-05-18 오전 8:31:32

    수정 2017-05-18 오전 8:31:32

[이 기사는 17일(수) 오후 3시 5분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선박용 기계 제조업체인 오리엔탈정공의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소업체 칸과 진행중인 현재의 매각 작업이 실패할 경우 재매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탈정공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칸과 시중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 중인 지분(50%+1주) 매각에 대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칸은 지난 2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 금액은 주당 1480원으로 약 300억원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는 딜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상황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리엔탈정공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은 이유는 STX조선해양 관련 약 60억원 규모의 미회수채권 문제 등 때문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지난해 5월 종속회사인 오리엔탈마린텍의 고객사인 STX조선해양이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받은 데 따라 STX조선해양에서 매출대금으로 받은 전자어음 일부가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오리엔탈정공은 오리엔탈마린텍이 STX조선해양으로부터 받은 전자어음 총액 55억4333만원 가운데 부도가 확인된 어음은 24억6397만원(44%), 기일이 미도래한 어음은 30억7936만원(56%)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리엔탈정공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오리엔탈정공은 코스닥시장에 상장(IPO·기업공개)돼 있다. 이러한 점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칸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지난 2일 채권단과 칸이 맺은 인수 양해각서(MOU) 효력도 끝나면서 재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만약 최종 협상에 실패하게 되면 채권단은 공개입찰방식으로 매각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유암코는 오리엔탈정공을 구조조정 1호로 선정하고 지난 1월 실시된 매각 본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리엔탈정공은 1980년 오리엔탈휘팅으로 설립된 조선 기자재 제조업체다. 이후 오리엔탈정공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조선업 불황 탓에 2012년 2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5월 30일 유암코가 채권단의 협약채권을 인수하면서 워크아웃을 이른 시일 안에 졸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아직 최종 협상 중이라는 것은 그만큼 계약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