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앞에서 '위아래' 춤..또 간호사 장기자랑 강요 논란

  • 등록 2017-12-26 오전 10:03:50

    수정 2017-12-26 오전 10:03:50

[사진=‘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성심병원에 이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도 짧은 치마를 입고 선정적 안무를 추는 ‘간호사 장기자랑’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다.

25일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자신을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소개한 누리꾼 A씨의 글이 게시됐다. A씨는 “성심병원에서 간호사에 장기자랑을 시켜 이슈가 됐는데 저희도 마찬가지였다”며 “간호사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신부님 앞에서 캉캉춤을 추고 걸그룹 EXID의 ‘위아래’를 췄다”고 폭로했다.

퇴사 의사를 밝힌 간호사에게 병원 측은 “춤을 추면 퇴사하게 해주겠다”고 해 결국 해당 간호사는 춤을 춘 뒤에야 퇴사할 수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사진=‘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A씨는 대학병원에서 직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법적으로 보장된 연장수당도, 연차수당도 못 받고 있었고 저희의 근로조건을 정해놓은 임금규정이나 이런 것들을 전혀 볼 수 없게 되어 있다”며 “제 월급이 어떻게 책정된 건지, 제대로 계산된 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병원에 찾아가서 물어보니 ‘규정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게 병원 규정’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대학병원이 간호사와 조무사들에게 종교도 강요했으며 승진을 위해 줄세우기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교내 신부의 사적인 일이나 병원 행사에 무차별적으로 동원됐다고도 폭로했다. A씨는 “신부님이 사택을 옮기면 이삿짐을 옮기려 직원들이 차출됐고, 띠를 두르고 병원안내를 하고, 병원이 건물을 지어 이사를 하면 근무가 끝나고도 이삿짐을 나르며 병원을 청소했다. 병원 행사가 있는 날엔 높으신 분들 태우러 운전기사 노릇도 해야 했다”며 병원이 장기자랑 강요뿐 아니라 노동과 인권 문제 전반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병원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간호사들 행사의 경우 병원 의사들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의료원장(신부)도 축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고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간호사들끼리 서로 1등을 해 상금 타려고 경쟁이 붙다 보니 자발적으로 그런 옷을 입고 공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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