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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죽염 제품을 유통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가 필요했다. 최근 홈쇼핑 방송 등을 통해 죽염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스타셰프 황요한과 협업해 ‘쉐프의 시즈닝’을 출시하는 등 죽염을 대중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인산가의 이러한 유통채널 다각화 노력은 최근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인산가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늘어난 75억 19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7%나 늘어난 18억 3700만원이었다. 홈쇼핑 판매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인산가는 지난달 NS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인산죽염 스페셜’ 세트가 방송 중 완판했다. 인산가 관계자는 “올해 홈쇼핑 등을 통한 ‘대중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으며, 이는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한 ‘회원 비즈니스’ 실적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선순환 성장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두 영역 간 시너지효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산가를 비롯해 고운세상코스메틱, 비엔디생활건강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운영하는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을 중심으로 최근 유통채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특정 유통채널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홈쇼핑과 온라인 등 추가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올리브영을 통한 닥터지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올리브영이 실시한 ‘올리브영 어워드’에서 ‘브라이트닝 업 선’ 등 닥터지 제품 3종이 수상하기도 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어 내년에는 H&B 스토어에 이어 홈쇼핑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작업에 나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대로 비엔디생활건강은 홈쇼핑 의존도를 낮추고 온라인 쇼핑몰과 데이터방송(T커머스) 등 다른 유통채널 비중 확대에 나섰다. 비엔디생활건강은 주부들 사이에서 친환경 세탁세제 대명사로 자리 잡은 ‘세제혁명’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출액 중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만해도 90% 이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매출액이 정체, 혹은 역성장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유통채널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 분야에 주력하며 ‘작은 성공신화’를 거둔 중기들은 최근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등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제품군 확대 노력과 함께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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