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부터 모빌리티까지…카카오 vs 토스 전면 경쟁

'생활 플랫폼→금융' 카카오 vs '금융→생활' 토스
토스, 공공 부문 서비스 강화…타다 인수로 모빌리티까지
트래픽 끌어올리기 총력…`원 앱` 유입경로 다양화
카카오, 각 계열사가 시장지배력 강화…시너지 창출 기대
마이데이터 시장도 경쟁…대대적 마케팅 예상
  • 등록 2021-10-17 오후 3:53:07

    수정 2021-10-17 오후 9:23:10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간편결제, 인터넷전문은행, 보험, 증권, 모빌리티까지 카카오와 토스의 격전지가 늘고 있다. 추구하는 방향성은 같지만 추진하는 전략은 결이 다르다.

생활 플랫폼에서 시작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장악하려 한다. 반대로 토스는 금융 플랫폼에서 출발해 공공서비스·인증·모빌리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메신저를 기반으로 계열사들이 각각의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올라 시너지를 내려는 반면, 토스는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주도 아래 `원 앱` 전략을 내세운다.

토스, 공공부문 서비스 강화…타다 인수로 모빌리티까지

17일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요금 납부, 전자고지서 확인, 각종 증명서 발급과 제출 등 공공 부문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지난 8월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주민등록증 같은 공공문서를 발급·열람·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긴급복지 생계지원, 가정양육수당 등 900여 개의 혜택을 확인할 수 있는 숨은 정부지원금 찾기 서비스는 출시된 지 2주만에 200만명 넘는 사용자가 방문했다. 연말까지 6000여 개의 혜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는 토스 앱으로의 유입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투자, 보험, 대출 등은 이용 빈도수가 한계여서 트래픽을 올리는 데 한계다.

타다 인수 역시 토스 앱의 유입 경로를 늘리는 또 다른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 앱에서 타다 서비스를 호출하고, 토스의 간편결제로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토스는 동남아 차량공유시장에서 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금융 영역에 진출한 `그랩`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카카오, 각 계열사가 시장지배력 강화…시너지 창출 기대

카카오는 트래픽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난 뒤 사용자 수요에 맞춰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는 방식을 모든 계열사에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성공에서 얻은 경험이 작용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 서비스를 통해 거래를 일으켜 플랫폼의 규모를 만든 후 카카오페이증권, KP보험서비스 등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기준 결제서비스 거래액은 12조5000억원으로 약 80여개의 핀테크 업체가 난립하는 시장에서 16.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도 파격적인 금리와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내세워 고객들을 끌어모은 뒤 일반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4년간 누적 대출액은 25조원에 달하며 고객 수는 17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플랫폼 금융을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라는 은행 플랫폼이 각각 1위 사업자가 되고 난 뒤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우리는 트래픽 빌더를 먼저 이용해 규모를 키워서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식”이라며 “카톡이라는 큰 강점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공동체(계열사) 서비스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확장성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포석…“대대적 마케팅 예상”

양사는 12월부터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토스는 어떤 금융기관 상품을 사용하던 상관없이 모든 금융 현황을 조회하고 모든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가 일단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고, 카카오뱅크도 별도로 라이선스를 따기 위해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버킷리스트` 등의 서비스를 고도화해 분석 기반의 서비스를 넘어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는 변수가 생겼지만,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기본 전략은 변함 없을 것”이라며 “우선 각자 앱으로 묶어두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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