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시간여행, 수원 화성과 한국민속촌

<한국관광공사>
  • 등록 2009-10-01 오전 11:01:44

    수정 2009-10-01 오전 11:01:44

▲ 수원화성 화옹문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


 
[이데일리 편집부] 위치 : 수원화성(화성행궁)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6-2,
한국민속촌 -경기도 용인시 보라동 107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체험하다

수원화성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동양 건축사의 백미로 손꼽힌다. 그만큼 역사적 가치도 높고 아름답고 과학적이다. 유네스코로부터도 가치를 인정받아 일찍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세계인을 감탄시킨 수원화성의 매력은 무엇일까. 입성하지 않고서는 그 매력을 능히 알기 어려울 것이다.

수원화성은 알려졌다시피 조선시대 정조대왕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효심 깊은 정조대왕은 불운하게 생을 마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명당으로 알려진 지금의 융릉으로 이장을 한다. 그 자리에 살던 주민들에겐 이주비를 주면서 이주를 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 수원 신도시와 성곽이다.
 
축성 작업은 서울의 남쪽 방어막을 든든히 하는 효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개혁군주로서의 왕권을 강화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긴 대역사이자 정치적 승부수였다. 따라서 수원 화성으로 떠나는 교과서 여행은 먼저 정조의 효심과 애민사상, 개혁 사상 등을 생각해보는 것이 첫 번째 포인트가 되겠다.

▲ 수원화성 풍경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

두 번째 여행의 포인트는 성곽의 규모와 건축미다. 수원 화성은 한국전쟁의 전란 속에서도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편이다. 일부 소실된 성곽은 ‘화성성역의궤’에 따라 대부분 축성 당시의 모습대로 보수, 복원할 수 있었다. 팔달문을 비롯한 네 곳의 대문과 수문, 공심돈, 장대 등 41개 부속 시설물과 총 5.7km에 달하는 거대한 성곽이 팔달산, 수원천 등 자연 지형과 어우러졌고 끝없이 성장하는 도심도 보듬었으니 다른 성곽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이렇게 훌륭한 건축물이 탄생한 데에는 정약용이 설계한 거중기가 큰 활약을 하는 등 실학사상가 정약용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

▲ (좌) 수원화성을 쌓는데 쓰인 거중기, (우) 수원화성 화홍문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


수원 화성 여행의 출발점은 장안문이나 팔달문 등 성곽 어디서나 가능하다. 그러나 주차 여건이 좋은 연무대가 들머리로 가장 인기가 좋다. 주차 여건 뿐 아니라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고 화성열차를 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무대에서 시작하여 성곽을 한 바퀴 돌며 사진도 찍고 수원 시내도 내려다보고 하면서 화성행궁으로 내려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이나 체력 관계상 성곽 일주가 어려운 형편이라면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등 일부 구간에 화성행궁을 묶어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다.
 
행궁은 임금이 지방을 순시할 때 임시로 머무르는 거처인데 정조는 융릉으로 향하는 능행길에 과천행궁, 안양행궁, 시흥행궁 등을 곳곳에 지었다. 물론 그 중에서도 화성행궁이 규모나 시설 면에서 가장 컸다.

▲ (시계방향) 화성행궁, 화성행궁의 장용영수위의식, 활쏘기 체험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


화성행궁은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은데다가 무예24기 공연, 장용영수위의식, 토요상설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오래도록 붙잡는 곳이다. 따라서 성곽일주의 피로를 풀고 여행의 추억을 오래도록 각인시키기에 좋다. 다만 이벤트마다 정해진 시각이 있어서 이를 참고하여 동선을 짜는 게 화성과 행궁을 제대로 체험하는 요령이다.


추석 속 추석을 체험할 수 있는. 한국민속촌
 
▲ 한국민속촌 농악 (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


추석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화성행궁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한국민속촌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민속촌은 옛 건축물 뿐 아니라 전통 문화까지 철저한 고증을 통해서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다. 270여 동의 전시 가옥에다 한국민속촌박물관, 세계민속관, 조각공원, 놀이시설과 대규모 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까지 갖추었다.

어디 그 뿐인가. 곳곳에 실제로 농작물을 경작하고 있어 벼가 익어가는 모습이나 약초를 재배하고 있는 모습, 고추를 햇볕에 말리는 모습, 마을 골목길을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거위 무리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진짜로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란 착각에 빠진다. 이런 매력 때문에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이 되었고 지금도 영화촬영 일정이 빈틈없이 잡혀 있다.

▲ (시계방향) 민속촌 민가, 고추를 말리고 있는 아낙네, 천연염색체험, 한국민속촌 주민, 줄타기모습(사진제공 여행작가 김수남)

한국민속촌은 어른들에게는 추억거리지만 아이들에겐 산교육의 현장이다. 박물관은 물론이고 옹기체험을 할 수 있는 옹기공방과 천연염색 체험장, 남부지방과 북부지방, 중부지방 등의 재현된 민가들은 모두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다. 민속촌 전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교과서인 것이다.

단순히 보고 배우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모처럼 가족이 한데 모여 웃음꽃을 피우며 평화롭게 가을햇살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상설로 매일 두 차례씩 진행되는 농악, 줄타기, 전통혼례, 마상무예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추석에는 특별공연으로 ‘한가위 맞이 큰 굿’과 ‘통기타 공연’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 밖에도 성주고사, 한가위 떡 한마당, 고구마 굽기와 콩서리, 민속놀이 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다.

한국민속촌 주차장 앞에는 경기도국악당이 있고 근거리에 경기도박물관이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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