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에 정크본드 투자자 '썰물'

美, 10월 QE 축소 ·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축소
  • 등록 2014-07-26 오후 3:01:00

    수정 2014-07-26 오후 3:01:00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고위험 고수익의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이는데다 우크라이나, 중동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정크본드 지수에 따르면 투자부적격 등급의 미국 회사채 가격이 최근 3개월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펀드 평가사 리퍼는 지난 23일까지 일주일간 정크본드를 취급하는 뮤츄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금액이 23억8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다.

최근 몇년간 투자자들은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정크 본드 시장에 몰려들었다. 선진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저금리 정책이 추진되자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정크본드에 자금이 몰린 것이다. 지난해 유럽의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전년대비 98% 증가한 560억유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연준이 10월 QE를 축소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투자심리가 신중해졌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기불확실성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보다 리스크 감수에 따른 보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크본드에 대한 수요가 줄게 됐다. 자산운용사 뉴플리트의 프랭크 오시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정학정 불안감이 정크펀드 성장을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크본드의 총 투자수익률은 5% 가량이다. 다우존스지수와 러셀2000지수의 상승률보다는 높다. 그러나 이달 들어 마이너스(-) 0.452%로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한편 WSJ는 정크본드가 투기 등급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로 쓰이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들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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