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외교'로 북미 협상 가능성 '꿈틀'..金 "심중히 생각해볼 것"

23일 北매체, 트럼프가 보내온 친서 보도
김정은 "훌륭한 내용 담겨 있다" 호의적 반응
북미, 톱-다운 방식 협상 기대감 높여
  • 등록 2019-06-23 오후 4:44:02

    수정 2019-06-23 오후 4:44:02

조선중앙통신이 2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하면서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냉각기를 가진 북미가 ‘친서 외교’를 통해 다시금 협상 가능성을 높이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3일 “김정은 동지께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최고령도자동지(김정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정상간 편지를 직접 주고받는 ‘친서 외교’의 완연한 부활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6월10일 약 5개월 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받고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화답했다. 그가 김 위원장에게 이번에 보낸 친서는 답장인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친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북미 정상 간 친서가 오가고 서로의 메시지에 대해 “따뜻하다”, “흥미롭다” 등 우호적인 감상을 내놓으면서 기존의 ‘톱-다운 방식’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북미는 하노이 결렬 이후에도 양쪽 최고 지도자에 대한 예우는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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