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원천특허(유전자 교정기술)를 보유하고 있는 툴젠의 김종문 대표는 ‘유전자 가위’에 대한 원천특허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특허전쟁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현재 툴젠을 포함해 미국 브로드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대 등이 각자 유전자 교정기술에 대한 원천특허 권리를 주장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해 당사자간 특허소송을 지속하기보다 타협을 자신하는 근거로 “최첨단 유전자 원천기술인 크리스퍼 가위(CRISPR-Cas9)에 대한 특허는 다른 어느 특허보다 여러 이해관계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소송으로는 단기간에 풀어낼수 없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툴젠이 제넥신(095700)과 야심차게 진행하던 합병이 지난 8월 물거품으로 결론이 난 이후에도 기업간 결합을 통한 성장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툴젠의 기업가치가 더 높아지고 주요 연구개발이나 사업개발에 도움이 되는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검토할 수 있다”며 기업간 인수합병에 대한 변하지 않은 확고한 의지를 표현했다.
김 대표는 유전자 교정기술은 무엇보다 과거에 치료할수 없었던 다양한 유전병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DNA의 특정한 부분을 인지하여 자르고, 자른 틈에 원하는 유전자를 넣고, 유전자 염기서열을 바꾸는 기술은 인류를 건강하게 만들수 있다”며 “유전자 교정기술 자체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그린바이오 분야인 동식물 유전자교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동식물 유전자교정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종자연구소를 설립, 산업적으로 가치 있는 신품종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글로벌하게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분야에서는 임상시험이 시작됐고, 농업 분야에서는 올해초 유전자교정 작물의 상업화가 이루어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대표는 “툴젠의 유전자 교정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하지만 국내 학계 및 연구기관의 유전자 교정기술은 우수하지만, 이를 활용한 제품개발 등의 산업적 경쟁력은 글로벌 선진국들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유전자 교정기술을 활용하여 치료제 및 동식물 개량 등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엄청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며 “그 자본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연구시설에 투자하여 제품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한국도 산업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적, 물적 자원의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유전자가위 기술을 전세계적으로 산업화시키는 주역으로 툴젠을 키워내겠다는 게 그의 야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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