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실적 '충격'..조선株 줄줄이 급락(종합)

  • 등록 2014-07-30 오전 10:03:50

    수정 2014-07-30 오전 10:03:5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의 어닝 쇼크에 투자자들이 경악했다. 2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010620)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물론,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한진중공업(097230) 등 다른 조선주들로까지 여파가 번졌다.

30일 오전 9시25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0.39% 폭락한 15만1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현대미포조선도 8% 넘게 추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조선해양도 실적 우려 속에 6%대 급락세다.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은 나란히 3%대 하락률를 보이고 있다.

전일 현대중공업이 충격적인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곧바로 현대미포조선이 가세하며 조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손실이 1조 1037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적자규모를 보였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375억원 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2분기 영업손실이 2505억원에 달해 적자폭이 대폭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2039억원에 달했다.

이렇자 증권가의 혹평이 쏟아졌다.

상당수의 증권사는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을 어닝 쇼크로 규정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 곳도 일부 있었다.

동양증권은 이날 현대중공업에 대해 문제가 발생한 해양·플랜트부문의 이익이 회복할지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손실이 적자 전환한 1조1087억원으로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며 “조선, 해양, 플랜트 등 주요 3개 사업부에서 47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조선사업부의 이익이 개선되더라도 해양·플랜트부문의 실적이 회복할지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도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6000원에서 21만5000원으로 낮췄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2규모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향후 예상 수익도 하향되는 등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실현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며 “저가성 수주 물량의 비중이 증가하고 공기 지연 등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며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불확실성이 2분기 이후 크게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며 8월 이후 수주 회복기에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매수를 권한다”고 언급했다.

현대미포조선도 뭇매를 맞았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이익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따.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봤다. 그는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기인식 매출에 대한 소급에 따른 손실과 일부 충당금이 반영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환율하락과 미경험 선박의 공정지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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